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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 증명 표지

『구의 증명』 독서토론 질문 12개

최진영 · 「사랑은 무엇까지 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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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질문에 정답은 없어요. 위에서부터 한 층씩, 아래로 갈수록 더 깊어져요.

장면 · 이 장면은 무슨 뜻이었을까

  1. 1구가 죽은 뒤 담은 그의 몸을 누구에게도 넘기지 않고 먹기로 한다. 구를 빼앗기지 않고, 자신이 오래 살아 구를 품고 있겠다는 마음에서다.담의 행동은 누구를 향한 것이었을까요? 구, 담 자신, 아니면 구를 그렇게 버려둔 세상?
  2. 2담과 구는 어린 시절부터 서로의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고, 가난과 외로움 속에서 서로에게 거의 유일한 가족이 된다.두 사람을 묶은 것은 사랑이었을까요, 세상에서 밀려난 두 사람끼리의 생존이었을까요? 이 소설에서 그 둘은 나뉠 수 있을까요?
  3. 3세상은 구를 빚진 사람, 사라져도 아무도 찾지 않을 사람으로 대한다. 담은 구가 이 세상에 있었다는 것을 자기 몸으로 남기려 한다.이 소설이 끝내 「증명」하는 것은 구의 존재일까요, 담의 사랑일까요, 아니면 구를 지워 버린 세상의 무엇일까요?

해석 · 두 가지로 읽힌다

  1. 4소설은 담의 목소리와, 이미 죽은 구의 목소리가 번갈아 이야기를 이끈다. 구는 죽은 뒤에도 담을 지켜보며 말한다.죽은 구의 목소리는 정말로 남아 있는 구일까요, 담이 그렇게라도 듣고 싶었던 말일까요?
  2. 5구는 부모가 남긴 빚 때문에 평생 쫓기며 일했고, 결국 빚을 받으러 온 사람들에게 폭행을 당해 목숨을 잃는다.구를 죽인 것은 그를 때린 사람들일까요, 태어날 때부터 그에게 지워진 가난일까요?
  3. 6담은 구의 죽음을 경찰이나 장례 같은 세상의 절차에 맡기지 않고, 자기 안에 구를 들이는 방식으로 받아들인다.담의 행동은 구를 떠나보내는 애도일까요, 떠나보내기를 거부하는 것일까요?

나라면 · 그 자리에 내가 선다면

  1. 7구의 빚은 구가 만든 것이 아니라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다. 담은 구 곁에 있는 한 그 빚과 위협도 함께 곁에 있다는 걸 안다.사랑하는 사람 곁에 있으려면 그의 빚과 위험까지 함께 져야 한다면, 그래도 곁에 남겠어요? 무엇까지 감당할 수 있을까요?
  2. 8구가 죽은 뒤 담은 세상에 알리지 않고 구를 자기 곁에 둔다. 담은 세상이 구를 어떻게 다룰지 알고 있다.내가 담이라면, 구를 세상의 절차에 맡기겠어요, 끝까지 내가 품겠어요? 각각 무엇을 잃게 될까요?
  3. 9구는 죽은 뒤에도 담 곁에 머물며, 홀로 남은 담을 지켜본다.내가 먼저 떠나는 쪽이라면, 남은 사람이 나를 잊고 새 삶을 살기를 바라겠어요, 오래 나를 기억해 주기를 바라겠어요? 그 바람은 누구를 위한 걸까요?

논쟁 · 정답이 없는 질문

  1. 10담의 행동은 세상의 법과 금기를 정면으로 넘어선다. 그러나 소설은 그것을 담의 가장 깊은 사랑으로 그린다.사랑에서 나온 행동이라면 사회의 금기를 넘어선 것도 이해받아야 할까요?
  2. 11소설은 첫머리부터 독자가 견디기 힘든 장면을 정면으로 보여 주고, 끝까지 그 장면에서 눈을 돌리지 않는다.문학은 독자가 견디기 힘들 만큼 극단적인 장면을 통해서도 진실을 말해야 할까요?
  3. 12구는 스스로 진 적 없는 빚에 쫓겨 살다 죽었고, 그의 죽음을 찾거나 슬퍼하는 사람은 담 말고 거의 없다.가난이 만든 비극의 책임은 개인보다 사회에 더 크게 물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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