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수』 독서토론 질문 12개
파트리크 쥐스킨트 · 「사랑받고 싶었던 괴물」

모든 질문에 정답은 없어요. 위에서부터 한 층씩, 아래로 갈수록 더 깊어져요.
장면 · 이 장면은 무슨 뜻이었을까
- 1그르누이는 파리의 생선 시장 좌판 밑에서 태어난다. 그는 세상의 모든 냄새를 누구보다 정확히 맡지만, 정작 자기 몸에서는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다.자기 냄새가 없는 그르누이에게, 향기를 만드는 일은 재능이었을까요, 존재를 증명하려는 몸부림이었을까요?
- 2그르누이는 사람들을 피해 산속 동굴에서 7년을 혼자 지낸다. 그곳에서 그는 자기 몸에 냄새가 없다는 사실을 처음 깨닫는다.완전히 혼자가 되고 나서야 자기 결핍을 알게 된다는 건 무엇을 뜻할까요?
- 3그르누이는 파리의 묘지로 돌아가, 자신이 만든 향수를 온몸에 뿌린다. 향기에 홀린 사람들은 사랑에 사로잡혀 그에게 달려들고, 그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모든 사람의 사랑을 얻을 수 있게 된 그르누이가 스스로 사라지는 쪽을 고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해석 · 두 가지로 읽힌다
- 4그르누이는 향수 제조인 발디니 밑에서 기술을 배우고, 그라스에서 냄새를 뽑아내는 법을 익힌다. 그 기술로 그는 젊은 여성들을 죽여 그 향기를 모은다.그르누이는 괴물일까요, 사랑받지 못한 채 자란 한 사람일까요?
- 5처형장에 끌려 나온 그르누이가 향수를 뿌리자, 그를 죽이러 모인 군중은 그를 천사처럼 우러러보며 광란에 빠진다. 딸을 잃은 리시도 그를 아들이라 부른다.이 장면은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조종당하는지를 보여 주는 걸까요, 사랑이 얼마나 비이성적인지를 보여 주는 걸까요?
- 6사람들의 숭배를 받는 순간, 그르누이는 오히려 사람들을 경멸하고 깊은 허무를 느낀다. 그는 그들이 사랑하는 것이 자기가 아니라 향기라는 것을 안다.그르누이가 끝내 얻지 못한 것은 사랑이었을까요, 자기 자신이었을까요?
나라면 · 그 자리에 내가 선다면
- 7그르누이는 오직 냄새로 세상을 기억하고 판단한다. 다른 사람들은 그가 맡는 것의 대부분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나에게도 남들은 잘 모르는데 나만 유난히 예민하게 느끼는 것이 있나요? 그것은 나를 외롭게 하나요, 특별하게 하나요?
- 8그르누이가 거쳐 간 사람들은 그를 이용하고 나서 모두 불행한 끝을 맞는다. 그는 그들 누구에게도 고마움이나 미안함을 느끼지 않는다.나를 쓸모로만 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란다면, 나는 어떤 사람이 될까요?
- 9그르누이는 가장 완벽한 향기를 가진 한 소녀를 몇 년에 걸쳐 쫓는다. 그에게 그 향기는 모든 것을 걸 만한 목표다.나에게 모든 것을 걸 만큼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위해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어디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