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독서토론 질문 12개
매트 헤이그 · 「다른 삶을 살았다면」

모든 질문에 정답은 없어요. 위에서부터 한 층씩, 아래로 갈수록 더 깊어져요.
장면 · 이 장면은 무슨 뜻이었을까
- 1삶을 끝내려던 밤, 노라는 삶과 죽음 사이의 도서관에서 학창 시절 사서였던 엘름 부인을 만난다. 엘름 부인이 처음 건네는 책은 노라가 살면서 품어 온 후회들이 적힌 『후회의 책』이다.노라가 다른 삶들보다 먼저 자기 후회의 목록부터 마주해야 했던 건 벌이었을까요, 준비였을까요?
- 2노라가 들어가 보는 삶에는 빙하를 연구하는 삶, 올림픽 수영 선수의 삶, 오빠와 밴드를 계속해 무대에 서는 삶이 있다. 어느 삶이든 처음엔 좋아 보이지만 노라는 곧 그곳을 떠난다.노라가 어느 삶에도 머물지 못한 건 그 삶들에 무언가가 빠져 있어서였을까요, 노라가 아직 삶 자체를 원하지 않아서였을까요?
- 3노라가 살던 원래의 삶에서 노라는 음악 가게에서 해고되고, 피아노 제자를 잃고, 고양이 볼테르를 떠나보낸다. 그 삶은 마지막에 노라가 돌아가는 곳이기도 하다.돌아온 원래의 삶에서 달라진 건 노라를 둘러싼 조건이었을까요, 그 삶을 바라보는 노라의 눈이었을까요?
해석 · 두 가지로 읽힌다
- 4노라는 다정한 남편과 어린 딸 몰리가 있는 삶에서 처음으로 이곳에 머물고 싶다고 느낀다. 그런데 바로 그 삶에서 도서관으로 끌려 나온다.몰리가 있는 삶은 노라가 찾던 「가장 좋은 삶」이었을까요, 노라가 한 번도 살아 낸 적 없어서 끝내 자기 것이 될 수 없던 삶이었을까요?
- 5도서관의 책들은 노라가 한 선택 하나를 다르게 했을 때 펼쳐지는 삶이다. 그리고 노라가 가장 절망할 때마다 도서관은 무너질 듯 흔들린다.이 소설이 말하는 건 「어떤 선택을 했어도 삶은 비슷했다」일까요, 「선택은 정말로 삶을 바꾼다」일까요?
- 6노라는 다른 삶을 떠돌다 자신처럼 여러 삶을 오가는 남자 위고를 만난다. 위고에게 삶 사이의 공간은 도서관이 아니라 비디오 가게로 나타난다.누구에게나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이 사이 공간은 실제로 존재하는 곳일까요, 각자의 마음이 만들어 낸 곳일까요?
나라면 · 그 자리에 내가 선다면
- 7도서관의 책을 펼치면 그 삶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그 삶의 기억은 없이 한가운데에 떨어진다. 노라는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아는 척을 해야 했다.지금보다 훨씬 좋은 삶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거기까지 온 기억은 하나도 없다면, 그 삶을 택하겠어요, 기억이 있는 지금의 삶에 남겠어요?
- 8노라는 오빠의 꿈, 아버지의 기대, 약혼자 댄의 계획처럼 남의 바람에 맞춰 선택을 미루거나 포기해 온 일이 많았다.누군가를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내 꿈 하나를 접어야 한다면 접겠어요? 그 대가로 훗날 「후회의 책」 한 줄이 늘어난다는 걸 알면서도요.
- 9여러 삶을 지나 노라는 원래의 삶에서 다시 살아 보기로 한다. 그 삶에는 여전히 돈 문제와 외로움과 잃어버린 것들이 남아 있다.후회되는 선택 하나를 되돌릴 기회가 딱 한 번 있는데, 되돌리면 지금 곁에 있는 사람 하나를 다시는 만나지 못한다면 되돌리겠어요?
논쟁 · 정답이 없는 질문
- 10노라가 겪은 여러 삶 가운데 완벽한 삶은 없었다. 노라는 후회하는 것 자체가 삶을 갉아먹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후회는 되도록 하지 않는 편이 나은 감정일까요?
- 11노라는 수많은 가능성을 다 살아 볼 수 없다는 걸 받아들이고 원래의 삶을 고른다. 소설은 살아 있다는 것 자체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살아 보지 않은 삶을 상상하는 일은 지금의 삶을 더 가난하게 만들까요?
- 12노라는 스스로를 누구에게도 쓸모없는 사람이라 여겼지만, 다른 삶들을 지나며 자기가 없는 세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게 된다.삶을 계속할 이유는 남에게 끼친 영향에서 찾아야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