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방인』 독서토론 질문 12개
알베르 카뮈 · 「뫼르소는 무엇 때문에 사형당했나」

모든 질문에 정답은 없어요. 위에서부터 한 층씩, 아래로 갈수록 더 깊어져요.
장면 · 이 장면은 무슨 뜻이었을까
- 1양로원에서 어머니의 밤샘을 하는 동안 뫼르소는 관 속 얼굴을 보지 않겠다고 하고, 관 옆에서 밀크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피운다. 장례식에서 그는 울지 않는다.이 장면만으로 우리는 뫼르소의 마음에 대해 무엇을 알 수 있고, 무엇은 끝내 알 수 없을까요?
- 2해변에서 뫼르소는 눈을 찌르는 햇빛과 칼날의 번쩍임 속에서 아랍인을 쏜다. 그리고 쓰러진 몸에 네 발을 더 쏜다.첫 한 발과 뒤이은 네 발은 같은 행동이었을까요? 뫼르소가 방아쇠를 당긴 이유를 한 문장으로 말한다면 무엇이라 하겠어요?
- 3사형 선고 뒤 감방을 찾아온 신부에게 뫼르소는 처음으로 격하게 소리친다. 그 뒤 그는 세계의 무관심에 마음을 열며 자신이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하다고 느낀다.죽음을 앞둔 뫼르소가 느낀 이 행복은 무엇을 내려놓았기에, 또는 무엇을 되찾았기에 가능했을까요?
해석 · 두 가지로 읽힌다
- 4재판은 살인 그 자체보다 뫼르소가 장례식에서 울지 않았는지, 다음 날 마리와 해수욕을 하고 코미디 영화를 봤는지에 더 오래 매달린다.뫼르소가 사형을 받은 건 사람을 죽였기 때문일까요, 사회가 요구하는 방식으로 슬퍼하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 5마리가 자기를 사랑하느냐고 묻자 뫼르소는 그런 말은 아무 의미가 없지만 아마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답한다. 그래도 그녀가 원하면 결혼하겠다고 한다.뫼르소의 이런 대답은 거짓을 말하지 않으려는 정직함일까요, 상대의 마음에 닿지 못하는 무심함일까요?
- 61부의 뫼르소는 햇빛, 바다, 몸의 감각대로 살 뿐 자기 삶을 설명하지 않는다. 2부 감옥에서 그는 처음으로 자기 삶과 죽음을 말로 정리한다.뫼르소는 처음부터 삶의 부조리를 알고 있던 사람일까요, 죽음을 마주하고서야 비로소 깨달은 사람일까요?
나라면 · 그 자리에 내가 선다면
- 7뫼르소는 예심 판사 앞에서도, 법정에서도 후회한다고 꾸며 말하지 않는다. 그의 태도는 배심원에게 냉혈한의 증거로 읽힌다.느끼지 않는 슬픔을 한 번 연기하면 형량이 훨씬 가벼워진다면, 연기하겠어요? 끝내 하지 않는다면 그것으로 무엇을 지키는 걸까요?
- 8사장이 파리 지점 자리를 제안하지만 뫼르소는 어디서 살든 삶은 다 비슷하다며 시큰둥하게 답하고, 사장은 실망한다.남들이 모두 「더 나은 삶」이라 부르는 기회에 진심으로 끌리지 않는다면, 주위의 실망과 뒤처질 위험을 감수하고 거절하겠어요?
- 9뫼르소는 이웃 레몽의 부탁으로 그의 애인을 골탕 먹일 편지를 대신 써 주고, 뒤에는 경찰서에서 레몽에게 유리한 증언도 해 준다. 그 관계가 해변의 비극으로 이어진다.옳은지 확신이 없는 부탁을 가까운 사람이 한다면, 관계가 식더라도 거절하겠어요, 일단 들어주고 결과를 함께 지겠어요?
논쟁 · 정답이 없는 질문
- 10검사는 뫼르소가 어머니 장례식에서 보인 태도를 살인의 동기와 성격을 보여 주는 증거로 내세운다.재판은 사람의 평소 태도나 성격이 아니라 행위만으로 판단해야 할까요?
- 11마을 사람들과 배심원은 어머니를 잃은 아들이라면 마땅히 보여야 할 모습이 있다고 믿는다. 뫼르소는 그 모습을 흉내 내지 않는다.사회가 기대하는 감정 표현은 진심이 아니더라도 지켜야 할 예의일까요?
- 12소설에서 뫼르소가 죽인 사람은 끝까지 이름 없이 「아랍인」으로만 불린다.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뫼르소의 내면을 따라간다.피해자의 이름조차 나오지 않는 이 소설에서, 뫼르소를 부조리의 주인공으로 공감하며 읽는 것이 정당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