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을 덮고 나면 그 질문이 한동안 머릿속에 남아요. 그럴 때 같은 질문을 다른 방향에서 묻는 책을 이어 읽으면, 처음 책이 한 번 더 깊어져요. 두 권을 차례로 읽고 모임을 한 번에 열어도 좋아요.
『1984』 → 『멋진 신세계』
한쪽은 감시와 공포로, 다른 쪽은 즐거움과 편안함으로 사람을 다스려요. 어느 쪽이 더 무서운지 고르다 보면 지금 우리 사회가 어디에 더 가까운지 이야기하게 돼요.


『이방인』 → 『페스트』
같은 카뮈가 쓴 두 소설이에요. 『이방인』이 세상과 어긋난 한 사람을 보여 준다면, 『페스트』는 이길 수 없는 재난 앞에서 함께 버티는 사람들을 보여 줘요.


『데미안』 → 『싯다르타』
둘 다 헤세의 소설이고, 둘 다 나 자신이 되는 길을 묻어요. 싱클레어에게는 데미안이라는 안내자가 있었지만, 싯다르타는 스승을 떠나 스스로 길을 찾아요. 안내자가 있는 길과 혼자 가는 길, 어느 쪽이 나에게 가까운지 물어보세요.


『아몬드』 → 『프랑켄슈타인』
두 책 모두 사람들이 「괴물」이라 부르는 존재가 나와요. 괴물은 태어나는 걸까요, 만들어지는 걸까요? 이백 년 가까운 시간을 두고 두 소설이 같은 질문에 서로 다른 답을 내놓아요.


『모모』 → 『도둑맞은 집중력』
『모모』의 회색 신사들은 사람들의 시간을 훔쳐 가요. 『도둑맞은 집중력』은 지금 우리의 주의를 빼앗는 것이 무엇인지 따져 보는 논픽션이에요. 동화와 논픽션을 나란히 놓으면 이야기가 훨씬 가까이 와요.


책마다 토론 질문 목록 맨 아래에 「같은 질문을 품은 책」이 두 권씩 있어요. 한 권을 다 읽었다면 거기서 다음 책을 골라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