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 발제문 · 북키토끼

『스토너』 존 윌리엄스

「보답 없는 열정의 가치」

1층 · 장면 — 이 장면은 무슨 뜻이었을까

  1. 농부의 아들 스토너는 농학을 배우러 대학에 왔다가, 영문학 수업에서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를 두고 이 시가 무슨 뜻이냐는 질문을 받는다. 그는 대답하지 못하고, 그 순간부터 삶의 방향이 바뀐다.

    1.대답하지 못한 그 순간에 스토너가 만난 것은 문학이었을까요, 처음 알게 된 자기 자신이었을까요?

  2. 스토너는 아내 이디스와 오랫동안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한다. 이디스는 딸 그레이스가 아버지와 가까워지는 것을 막고, 스토너는 대부분 맞서지 않고 견딘다.

    2.스토너가 맞서지 않고 견딘 것은 너그러움이었을까요, 체념이었을까요?

  3. 죽음을 앞둔 스토너는 스스로에게 무엇을 기대했느냐고 묻는다. 그리고 자신이 쓴 책을 손에 쥔 채, 책장이 손가락 사이로 떨어지는 것을 느끼며 숨을 거둔다.

    3.「무엇을 기대했느냐」는 마지막 물음은 후회일까요, 받아들임일까요?

2층 · 해석 — 두 가지로 읽힌다

  1. 로맥스는 스토너가 자신이 아끼는 학생 워커를 시험에서 떨어뜨린 뒤로, 학과장이 되어서까지 평생 그를 괴롭힌다. 스토너는 그 학생이 준비가 안 됐다는 판단을 끝내 거두지 않는다.

    4.스토너가 워커를 떨어뜨린 것은 학문에 대한 정직함일까요, 굽힐 줄 모르는 고집일까요?

    • □ 정직함 — 그 학생은 실제로 공부하지 않고 말로 넘어가려 했다.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선이었다.
    • □ 고집 — 대가가 평생의 불이익이라는 걸 알면서도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옳음이 늘 전부는 아니다.
  2. 스토너는 젊은 강사 캐서린과 사랑에 빠진다. 소문이 퍼지고 로맥스가 이를 이용하려 하자, 두 사람은 서로의 일을 지키기 위해 헤어진다.

    5.두 사람이 헤어진 것은 서로를 지킨 사랑일까요, 끝까지 가지 못한 사랑일까요?

    • □ 서로를 지킨 사랑 — 캐서린의 학자로서의 길과 스토너의 가르치는 일을 모두 지킬 방법은 헤어짐뿐이었다.
    • □ 끝까지 가지 못한 사랑 — 스토너는 삶에서 처음으로 온전히 원했던 것을 또 한 번 내려놓았다. 그의 삶은 늘 그런 식이었다.
  3. 스토너는 큰 업적도 명성도 남기지 못한 채 은퇴하고, 동료들조차 그를 거의 기억하지 않는다. 소설은 첫머리부터 그를 그렇게 소개한다.

    6.스토너의 삶은 실패한 삶일까요, 조용히 완성된 삶일까요?

    • □ 실패한 삶 — 결혼도, 딸과의 관계도, 사랑도, 직업적 성공도 그는 지키지 못했다. 소설도 그것을 숨기지 않는다.
    • □ 조용히 완성된 삶 — 그는 평생 사랑한 일을 성실하게 했고, 자신이 누구인지 끝까지 알았다. 그것만으로 충분한 삶도 있다.

3층 · 나라면 — 그 자리에 내가 선다면

  1. 스토너는 부모의 기대와 달리 농사로 돌아가지 않고 대학에 남기로 한다. 부모는 그 결정을 담담히 받아들인다.

    7.나를 키운 사람들의 기대와 다른 길을 고른 적이 있나요? 그 길을 고른 것을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2. 스토너에게 가르치는 일은 오랫동안 서툴고 힘든 일이었다. 그는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강의실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말할 수 있게 된다.

    8.나에게도 오래 서툴렀지만 끝내 사랑하게 된 일이 있나요?

  3. 스토너는 딸 그레이스가 점점 멀어지고 불행해지는 것을 알면서도 크게 개입하지 못한다.

    9.사랑하는 사람이 무너져 가는 걸 볼 때, 나는 싸우는 쪽인가요, 곁에서 버티는 쪽인가요?

4층 · 논쟁 — 정답이 없는 질문

  1. 스토너는 평생 한 대학에서 가르치며 크게 이름을 남기지 못했다. 그러나 이 소설은 출간된 지 수십 년이 지나 다시 발견되어 많은 독자에게 읽혔다.

    10.평범한 삶에도 소설로 쓸 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 □ 있다 — 대부분의 삶은 스토너처럼 조용하다. 그 삶을 이토록 진지하게 들여다본 것 자체가 이 소설의 힘이다.
    • □ 평범함만으로는 부족하다 — 스토너의 삶이 읽히는 건 평범해서가 아니라, 끝까지 자기 일을 사랑한 고집이 있어서다.
  2. 스토너는 학과의 정치와 가정의 갈등 속에서 대부분 싸우지 않고 물러선다. 그가 끝까지 물러서지 않는 것은 가르치는 일과 학생에 대한 판단뿐이다.

    11.지켜야 할 한 가지를 위해 나머지를 내려놓는 삶은 옳은 걸까요?

    • □ 옳다 — 모든 걸 지킬 수는 없다. 스토너는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알았고, 그것만은 끝까지 지켰다.
    • □ 너무 많은 걸 잃는다 — 그가 내려놓은 것에는 딸과 사랑하는 사람도 있었다. 한 가지를 지키는 대가를 다른 사람이 치렀다.
  3. 스토너는 사랑도 일도 열정적으로 했지만,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크게 보답받지 못했다.

    12.보답받지 못하더라도 열정을 다하는 삶은 가치가 있을까요?

    • □ 있다 — 스토너에게 열정은 결과를 얻는 수단이 아니라 삶 그 자체였다. 마지막에 그는 자기 책을 손에 쥐고 있다.
    • □ 보답도 중요하다 — 열정만 강조하면 그를 외롭게 만든 조건들이 가려진다. 인정받지 못한 삶의 쓸쓸함도 이 소설의 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