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 발제문 · 북키토끼

『도둑맞은 집중력』 요한 하리

「집중력 저하는 개인 탓인가 구조 탓인가」

1층 · 장면 — 이 장면은 무슨 뜻이었을까

  1. 저자 요한 하리는 스마트폰과 인터넷 없이 해변 마을 프로빈스타운에서 석 달을 보낸다. 집중력은 돌아왔지만, 일상으로 돌아오자 금세 예전으로 돌아간다.

    1.석 달의 실험이 보여 준 건 「개인은 바뀔 수 있다」일까요, 「개인만으로는 바뀔 수 없다」일까요?

    ↳ 저자가 이 경험 뒤에 개인의 의지에서 환경과 구조로 시선을 옮기는 과정을 따라가 보세요.

  2. 저자가 만난 연구자들은 사회 전체가 한 주제에 관심을 두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무한 스크롤을 만든 개발자 아자 래스킨은 자신의 발명을 후회한다.

    2.만든 사람이 후회하는 기술을 우리는 왜 계속 쓰고 있을까요? 그건 우리의 선택일까요, 설계된 결과일까요?

  3. 저자는 딴생각, 즉 마음이 떠도는 시간이 쓸모없는 게 아니라 생각을 연결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데 필요하다는 연구를 소개한다.

    3.집중력을 되찾자는 책이 멍하게 흘려보내는 시간도 지키자고 말하는 건 모순일까요, 집중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좁았다는 뜻일까요?

2층 · 해석 — 두 가지로 읽힌다

  1. 저자는 집중력 위기의 원인으로 수면 부족, 독서의 쇠퇴, 기술 기업의 설계, 스트레스, 나쁜 식단, 아이들의 놀이 부족 등 여러 가지를 꼽는다.

    4.이 책의 진단은 집중력 문제를 정확히 넓힌 걸까요, 모든 것을 원인으로 삼아 흐리게 만든 걸까요?

    • □ 정확히 넓혔다 — 집중력은 한 가지 원인으로 무너지지 않는다. 여러 원인이 겹쳐 있다는 걸 보여 줘야 해법도 넓어진다.
    • □ 흐리게 만들었다 — 원인이 열 가지가 넘으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 알기 어렵다. 모두의 책임은 아무의 책임도 아니게 된다.
  2. 저자는 집중력 문제를 개인의 자제력 부족으로 보는 시각에 반대하고, 비만 문제처럼 환경과 산업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5.집중력을 구조의 문제로 보는 관점은 사람들에게 힘을 줄까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포기하게 만들까요?

    • □ 힘을 준다 — 내 탓이 아니라는 걸 알아야 죄책감에서 벗어나 함께 바꿀 대상을 찾을 수 있다.
    • □ 포기하게 만든다 — 구조가 바뀌기까지 기다려야 한다면, 오늘 휴대폰을 내려놓을 이유가 약해진다.
  3. 저자는 ADHD 진단과 약물 처방이 크게 늘어난 현실을 다루며, 약이 도움이 되는 사람도 있지만 환경의 문제를 개인의 뇌 문제로 바꿔 버리는 면도 있다고 말한다.

    6.집중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약을 주는 것은 아이를 돕는 일일까요, 아이를 환경에 맞추는 일일까요?

    • □ 아이를 돕는 일 — 약으로 실제로 학교생활이 나아지는 아이들이 있다. 환경이 바뀔 때까지 아이가 기다릴 수는 없다.
    • □ 환경에 맞추는 일 — 저자가 만난 연구자들처럼, 놀이와 수면이 부족한 환경을 그대로 두고 아이만 바꾸려 한다고 볼 수 있다.

3층 · 나라면 — 그 자리에 내가 선다면

  1. 저자는 휴대폰을 넣고 정해 둔 시간 동안 열 수 없게 잠그는 플라스틱 금고를 쓰며, 미리 스스로를 묶어 두는 방법을 실험한다.

    7.앞으로 한 달 동안 매일 저녁 휴대폰을 잠가 두면 집중력이 돌아온다고 해도, 그 시간에 올 수 있는 급한 연락이나 기회를 놓칠 각오를 하겠어요?

  2. 저자는 주 4일 근무를 도입한 회사의 사례를 소개한다. 일하는 시간을 줄였더니 생산성이 줄지 않았다는 결과였다.

    8.월급이 조금 줄더라도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깊이 생각할 시간을 얻을 수 있다면, 그 선택을 하겠어요? 얼마까지 줄어도 괜찮을까요?

  3. 저자는 아이들이 어른 없이 자유롭게 노는 시간이 줄면서 스스로 몰입하는 법을 배울 기회도 줄었다고 말한다.

    9.내 아이가 위험할 수도 있는 동네에서 어른 없이 놀게 두는 것과, 안전하지만 늘 관리되는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 가운데 무엇을 고르겠어요?

4층 · 논쟁 — 정답이 없는 질문

  1. 저자는 사용자의 관심을 붙잡아 광고를 파는 기술 기업의 수익 구조가 집중력 위기의 큰 원인이라고 보고, 감시에 기댄 이 사업 방식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10.사용자의 관심을 붙잡도록 설계된 서비스는 법으로 규제해야 할까요?

    • □ 규제해야 한다 — 무한 스크롤을 만든 사람조차 후회할 만큼, 개인의 의지로는 이길 수 없게 설계되어 있다.
    • □ 규제는 지나치다 — 무엇에 관심을 둘지는 각자의 자유다. 국가가 재미있는 것을 막기 시작하면 그 선은 어디서 멈출까.
  2. 저자는 긴 글과 소설을 읽는 사람이 줄고 있으며, 깊이 읽는 능력이 공감과 긴 사고를 키운다는 연구를 소개한다.

    11.짧은 글과 영상 중심으로 바뀌는 흐름을 되돌리려 애써야 할까요?

    • □ 되돌려야 한다 — 책 속 인물의 마음을 오래 따라가는 경험은 짧은 글로 대신할 수 없는 공감과 사고를 만든다.
    • □ 자연스러운 변화다 — 문자가 생길 때도 인쇄술이 생길 때도 걱정이 있었다. 새 형식은 새로운 방식의 생각을 만든다.
  3. 저자는 집중력을 되찾으려면 개인이 휴대폰을 끄는 것만으론 부족하고, 사람들이 함께 요구해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12.집중력은 개인이 지켜야 할 능력이기보다 사회가 보장해야 할 권리일까요?

    • □ 사회가 보장할 권리 — 수면, 노동 시간, 기술 설계처럼 집중을 갉아먹는 원인 대부분은 개인이 혼자 바꿀 수 없다.
    • □ 개인이 지킬 능력 — 같은 환경에서도 스스로를 지킨 사람이 있다. 권리로만 보면 각자가 할 수 있는 몫이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