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 발제문 · 북키토끼

『제인 에어』 샬럿 브론테

「나도 똑같은 영혼을 가졌다」

1층 · 장면 — 이 장면은 무슨 뜻이었을까

  1. 어린 제인은 외숙모 집에서 사촌에게 맞고도 오히려 벌을 받아 「붉은 방」에 갇힌다. 그곳에서 겁에 질려 정신을 잃은 뒤, 그녀는 처음으로 외숙모에게 정면으로 맞선다.

    1.어린 제인이 외숙모에게 맞선 그날, 그녀가 얻은 것은 자유였을까요, 평생 따라다닌 외로움이었을까요?

  2. 로우드 학교의 친구 헬렌 번스는 부당한 벌을 받아도 참고 용서하라고 말한다. 헬렌은 병으로 제인의 품에서 숨을 거둔다.

    2.참고 용서하라는 헬렌의 가르침은 제인을 더 강하게 했을까요, 제인은 끝내 그 길을 가지 않았을까요?

  3. 소설의 마지막 장은 「독자여, 나는 그와 결혼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로체스터는 불에 타 버린 저택에서 시력과 한 손을 잃은 뒤였다.

    3.「그가 나와 결혼했다」가 아니라 「내가 그와 결혼했다」로 쓴 이 문장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요?

2층 · 해석 — 두 가지로 읽힌다

  1. 결혼식 날, 로체스터에게 이미 아내 버사가 있고 그녀가 저택 다락방에 갇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로체스터는 함께 떠나자고 애원하지만, 제인은 한밤중에 혼자 손필드를 떠난다.

    4.제인이 떠난 것은 자기 존엄을 지킨 선택일까요, 사랑보다 규범을 따른 선택일까요?

    • □ 존엄을 지킨 선택 — 정부로 남는다면 그녀는 다시 누군가에게 기대 사는 사람이 된다. 사랑하기 때문에 떠났다.
    • □ 규범을 따른 선택 — 버사와의 결혼은 이미 이름만 남아 있었다. 제인은 사랑 대신 세상의 법을 골랐다.
  2. 다락방의 버사는 이야기 내내 짐승처럼 그려지고, 한 번도 자기 목소리로 말하지 않는다. 그녀는 결국 저택에 불을 지르고 목숨을 잃는다.

    5.버사는 제인 이야기의 장애물일까요, 이 소설이 가장 말하지 않은 또 한 명의 여성일까요?

    • □ 이야기의 장애물 — 소설은 제인의 눈으로 쓰였다. 버사는 제인과 로체스터 사이를 막는 비밀로 존재한다.
    • □ 말하지 못한 여성 — 그녀도 결혼으로 갇힌 사람이다. 제인이 거부한 삶의 끝이 다락방의 버사일지 모른다.
  3. 사촌 세인트 존은 인도로 선교를 떠나며, 사랑이 아니라 소명을 위해 자신과 결혼하자고 제인에게 청한다. 제인은 그와 함께 가는 것은 받아들이려 하지만 결혼은 거절한다.

    6.로체스터와 세인트 존 가운데 제인을 더 위협한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 □ 로체스터 — 그는 사랑을 앞세워 제인을 속였고, 그녀가 스스로를 잃을 뻔하게 했다.
    • □ 세인트 존 — 그는 신의 뜻을 앞세워 제인의 마음을 지우려 했다. 존경받는 사람의 요구가 오히려 거절하기 더 어렵다.

3층 · 나라면 — 그 자리에 내가 선다면

  1. 제인은 가난하고 이름 없는 가정교사지만, 로체스터에게 자신도 그와 똑같은 영혼과 마음을 가졌다고 말한다.

    7.나보다 모든 것을 더 가진 사람 앞에서, 나는 나를 똑같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나요?

  2. 손필드를 떠난 제인은 가진 것 없이 떠돌다 굶주림 끝에 낯선 집 문을 두드린다.

    8.옳다고 믿는 선택이 나를 모든 것을 잃게 만든다면, 나는 그래도 그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3. 제인은 삼촌의 유산을 받게 되자, 그것을 새로 찾은 사촌들과 똑같이 나눈다.

    9.갑자기 큰돈이 생긴다면, 나는 누구와 나누고 싶나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4층 · 논쟁 — 정답이 없는 질문

  1. 제인은 로체스터가 모든 것을 잃은 뒤에야 그와 결혼한다. 이제 두 사람은 제인이 그를 돌보는 관계가 된다.

    10.두 사람이 대등해지려면 로체스터가 무너져야 했을까요?

    • □ 그렇다 — 처음의 로체스터는 부와 신분으로 제인 위에 있었다. 그가 잃고 나서야 둘은 같은 자리에 선다.
    • □ 아니다 — 제인도 유산을 받아 독립했다. 대등함은 그가 잃어서가 아니라 그녀가 스스로 선 덕분이다.
  2. 제인은 사랑하는 사람을 두 번 떠나고, 두 번 다 자기 마음이 시키는 쪽을 따른다.

    11.사랑에서 자기 자신을 지키는 것과 사랑에 온전히 빠지는 것은 함께할 수 있을까요?

    • □ 함께할 수 있다 — 제인은 스스로를 지켰기 때문에 결국 온전히 사랑할 수 있었다. 둘은 순서의 문제다.
    • □ 늘 부딪힌다 — 제인은 사랑과 존엄 사이에서 매번 하나를 골라야 했다. 둘 다 가진 건 행운 덕분이다.
  3. 『제인 에어』는 처음에 남성의 이름처럼 보이는 필명 「커러 벨」로 출간되었다.

    12.『제인 에어』는 사랑 이야기일까요, 한 여성이 자기 목소리를 얻는 이야기일까요?

    • □ 사랑 이야기 — 제인과 로체스터의 엇갈림과 재회가 이야기를 끌고 간다. 수많은 로맨스가 이 구조를 닮았다.
    • □ 목소리를 얻는 이야기 — 갇혀 울던 아이가 「독자여」 하고 직접 말을 거는 어른이 된다. 이야기의 중심은 제인 자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