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 발제문 · 북키토끼

『햄릿』 윌리엄 셰익스피어

「망설임은 양심일까 약함일까」

1층 · 장면 — 이 장면은 무슨 뜻이었을까

  1. 죽은 선왕의 유령이 나타나, 동생 클로디어스가 잠든 자신의 귀에 독을 부어 죽였다고 햄릿에게 알린다. 클로디어스는 이미 왕이 되었고 햄릿의 어머니와 결혼했다.

    1.햄릿이 가장 견디지 못한 건 아버지의 죽음이었을까요, 너무 빨리 재혼한 어머니였을까요?

  2. 햄릿은 떠돌이 배우들에게 왕이 독살당하는 연극을 올리게 하고, 그것을 보는 클로디어스의 얼굴을 살핀다. 클로디어스는 연극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2.유령의 말을 듣고도 연극으로 한 번 더 확인하려 한 햄릿은 신중했던 걸까요, 행동을 미루고 싶었던 걸까요?

  3. 묘지에서 햄릿은 어릴 적 자신을 업어 주던 광대 요릭의 해골을 손에 든다. 그리고 위대한 왕도 결국 흙이 된다고 말한다.

    3.죽음을 이렇게 가까이 들여다본 뒤, 햄릿의 마음에서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2층 · 해석 — 두 가지로 읽힌다

  1. 햄릿은 기도하는 클로디어스를 죽일 기회를 얻지만, 기도 중에 죽으면 그가 천국에 갈지 모른다며 칼을 거둔다.

    4.햄릿의 망설임은 생각이 깊어서였을까요, 결단하지 못하는 약함이었을까요?

    • □ 생각이 깊어서 — 그는 복수가 정말 정의인지, 유령이 믿을 만한지 끝까지 따졌다. 망설임은 양심의 다른 이름이다.
    • □ 결단하지 못하는 약함 — 그는 기회가 올 때마다 이유를 찾아 미뤘다. 그 사이 폴로니어스, 오필리아, 어머니까지 잃는다.
  2. 햄릿은 미친 척을 하기로 한다. 그러나 오필리아에게 수녀원으로 가라고 몰아붙이고, 커튼 뒤의 폴로니어스를 찔러 죽이면서 그의 광기는 점점 진짜처럼 보인다.

    5.햄릿의 광기는 끝까지 연기였을까요, 어느 순간 진짜가 되었을까요?

    • □ 끝까지 연기 — 그는 호레이쇼 앞에서는 늘 또렷하다. 미친 척은 왕을 속이기 위한 계획이었다.
    • □ 진짜가 되었다 — 사랑하는 사람을 밀어내고 사람을 죽이고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연기가 그를 삼켰다.
  3. 아버지를 잃은 오필리아는 미쳐서 꽃을 나눠 주며 노래하다가, 물에 빠져 숨진다.

    6.오필리아는 이 비극의 희생자일까요, 이 이야기에서 목소리를 가장 적게 받은 사람일까요?

    • □ 희생자 — 그녀는 아버지와 오빠, 햄릿의 뜻대로 움직이다 모두를 잃었다. 비극은 가장 약한 사람을 먼저 무너뜨린다.
    • □ 목소리를 받지 못한 사람 — 그녀의 마음은 한 번도 제대로 그려지지 않는다. 미친 뒤에야 겨우 자기 노래를 부른다.

3층 · 나라면 — 그 자리에 내가 선다면

  1. 햄릿은 「사느냐 죽느냐」로 시작하는 독백에서, 알 수 없는 죽음 뒤가 두려워 사람들이 괴로운 삶을 견딘다고 말한다.

    7.나를 괴롭히는 일을 끝내지 못하고 견디게 하는 것은, 나에게는 무엇인가요?

  2. 햄릿은 친구 로젠크란츠와 길든스턴이 왕의 편에서 자신을 감시한다는 걸 알고, 그들을 대신 죽음으로 보내는 편지로 바꿔치기한다.

    8.나를 배신한 친구를 알게 된다면, 나는 어디까지 되갚을 수 있을까요?

  3. 마지막 결투를 앞두고 햄릿은 참새 한 마리가 떨어지는 데도 하늘의 뜻이 있다며, 준비만 되어 있으면 된다고 말한다.

    9.모든 걸 따지던 사람이 마지막에 「준비가 전부다」라고 말할 때, 그것은 체념일까요, 평화일까요? 나라면 어떨까요?

4층 · 논쟁 — 정답이 없는 질문

  1. 햄릿의 복수는 결국 클로디어스뿐 아니라 어머니, 레어티스, 자신까지 모두의 죽음으로 끝난다.

    10.복수는 정의를 세우는 일일까요, 또 다른 비극을 부르는 일일까요?

    • □ 정의를 세운다 — 살인자가 왕좌에 앉아 있었다. 누군가 바로잡지 않았다면 덴마크는 계속 썩어 갔을 것이다.
    • □ 비극을 부른다 — 복수는 복수를 불렀다. 레어티스도 아버지의 복수를 하려다 모두와 함께 죽는다.
  2. 햄릿은 행동보다 생각이 앞서는 인물이고, 레어티스는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인물이다. 두 사람 모두 아버지의 복수를 하려 한다.

    11.옳은 일을 하려면 깊이 생각하는 것과 빨리 행동하는 것 중 무엇이 더 필요할까요?

    • □ 깊이 생각하기 — 레어티스는 서두르다 왕의 속임수에 넘어갔다. 생각 없는 행동은 남의 도구가 된다.
    • □ 빨리 행동하기 — 햄릿이 망설이는 동안 죄 없는 사람들이 죽었다. 때를 놓친 생각은 아무도 구하지 못한다.
  3. 죽어 가는 햄릿은 호레이쇼에게 따라 죽지 말고 살아남아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해 달라고 부탁한다.

    12.햄릿이 마지막에 가장 원한 것은 복수였을까요, 제대로 기억되는 것이었을까요?

    • □ 복수 — 그는 끝내 클로디어스를 죽이고서야 눈을 감는다. 그의 삶은 유령의 명령을 끝까지 따랐다.
    • □ 제대로 기억되는 것 — 그는 미친 사람이나 살인자로 남고 싶지 않았다. 이야기가 전해지는 것이 그의 마지막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