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 발제문 · 북키토끼

『프랑켄슈타인』 메리 셸리

「만든 사람의 책임」

1층 · 장면 — 이 장면은 무슨 뜻이었을까

  1. 빅터는 몇 년을 매달려 생명을 만들어 내지만, 피조물이 처음 눈을 뜨자 그 모습에 질려 방을 뛰쳐나간다. 그날 밤 침대 곁에 찾아온 피조물을 두고 다시 달아난다.

    1.빅터가 도망친 건 피조물이 흉측해서였을까요, 자기가 한 일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서였을까요?

  2. 피조물은 오두막 옆 헛간에 숨어 드 라세 가족을 지켜보며 말과 글을 배운다. 몰래 장작을 해 두며 도움을 주던 그는, 용기를 내 모습을 드러낸 날 펠릭스에게 두들겨 맞고 쫓겨난다.

    2.피조물이 복수를 결심하게 된 건 빅터에게 버림받은 날이었을까요, 드 라세 가족에게 쫓겨난 날이었을까요?

  3. 피조물은 『실낙원』을 읽고 자신을 아담에 견주다가, 오히려 타락한 천사에 더 가깝다고 느낀다. 창조주에게 사랑받은 아담과 달리 자신은 혼자라는 것이다.

    3.피조물이 자신을 아담이 아니라 타락한 천사로 여기게 된 건, 그를 누가 그렇게 만든 걸까요?

2층 · 해석 — 두 가지로 읽힌다

  1. 어린 동생 윌리엄이 살해되고, 하녀 저스틴이 누명을 쓰고 처형된다. 빅터는 진범이 자기가 만든 피조물이라는 걸 알면서도 미친 사람으로 여겨질까 두려워 끝내 말하지 않는다.

    4.저스틴의 죽음에 더 큰 책임이 있는 쪽은 손을 쓴 피조물일까요, 입을 다문 빅터일까요?

    • □ 피조물 — 윌리엄이 지니던 초상화를 저스틴의 옷에 넣어 누명을 씌운 건 피조물이다. 의도가 있는 쪽이 책임도 무겁다.
    • □ 빅터 — 진실을 아는 단 한 사람이 침묵했다. 저스틴을 살릴 수 있었던 건 그의 말 한마디뿐이었다.
  2. 피조물은 자신과 같은 짝을 만들어 주면 사람들 곁을 떠나 조용히 살겠다고 약속한다. 빅터는 작업을 하다가 둘이 자손을 낳아 인류를 위협할까 두려워 반쯤 만든 몸을 부순다.

    5.짝을 만들어 주지 않은 빅터의 선택은 인류를 지킨 책임감일까요, 두 번째 버림일까요?

    • □ 책임감 — 한 번의 실수로 이미 사람이 죽었다. 결과를 알 수 없는 생명을 또 만드는 건 더 큰 무책임이다.
    • □ 두 번째 버림 — 피조물은 외로움을 끝내 달라고 빌었다. 빅터는 또다시 제 두려움 때문에 약속을 저버렸다.
  3. 소설은 북극으로 가던 탐험가 월턴이 누이에게 쓰는 편지로 시작하고 끝난다. 빅터의 이야기를 들은 월턴은, 선원들의 요구에 따라 탐험을 멈추고 배를 돌린다.

    6.배를 돌린 월턴은 빅터의 이야기에서 교훈을 얻은 걸까요, 위대해질 기회를 놓친 걸까요?

    • □ 교훈을 얻었다 — 월턴은 빅터와 같은 야망을 품고 있었다. 멈출 줄 아는 것이 그를 빅터와 다른 사람으로 만든다.
    • □ 기회를 놓쳤다 — 빅터는 선원들에게 겁먹고 돌아서지 말라고 외쳤다. 월턴은 그 외침을 듣고도 돌아선다.

3층 · 나라면 — 그 자리에 내가 선다면

  1. 피조물은 물에 빠진 소녀를 건져 내지만, 소녀와 함께 있던 남자는 그를 보자마자 총을 쏜다.

    7.좋은 일을 했는데도 겉모습 때문에 오해받는다면, 나는 몇 번까지 다시 선하게 행동할 수 있을까요?

  2. 빅터는 생명을 만드는 데 몰두하는 동안 가족에게 편지도 거의 쓰지 않고, 몸이 상할 만큼 스스로를 몰아붙인다.

    8.무언가에 깊이 빠져 소중한 사람들을 잊은 적이 있나요? 그때 나를 멈추게 한 건 무엇이었나요?

  3. 빅터가 숨을 거두자 피조물은 그의 시신 곁에서 슬퍼하고, 스스로 불 속으로 사라지겠다고 말한 뒤 어둠 속으로 떠난다.

    9.평생 나를 괴롭힌 사람이 사라졌을 때, 나는 해방감을 느낄까요, 텅 빈 마음을 느낄까요?

4층 · 논쟁 — 정답이 없는 질문

  1. 피조물은 처음엔 착했다. 그는 자신이 불행해서 악해졌다며, 행복하게 해 주면 다시 선해지겠다고 말한다.

    10.괴물은 태어나는 걸까요, 만들어지는 걸까요?

    • □ 만들어진다 — 피조물을 괴물로 만든 건 거듭된 거절이다. 사랑받았다면 그는 드 라세 가족의 좋은 이웃이었을 것이다.
    • □ 불행이 핑계가 될 수 없다 — 그는 이유가 무엇이든 아이를 죽이고 무고한 사람에게 누명을 씌웠다. 선택은 결국 그 자신의 몫이다.
  2. 이 소설의 부제는 「현대의 프로메테우스」다. 빅터는 생명의 비밀을 손에 넣었지만, 그 결과를 감당할 준비는 하지 않았다.

    11.만들 수 있는 기술이라면 만들어도 될까요? 멈추는 선은 누가 정해야 할까요?

    • □ 만들어도 된다 — 지식을 막을 수는 없다. 빅터의 잘못은 발견이 아니라, 만들고 나서 책임지지 않은 데 있다.
    • □ 멈춰야 할 선이 있다 — 결과를 감당할 수 없다면 시작하지 않는 것도 책임이다. 월턴이 배를 돌린 것처럼.
  3. 많은 사람이 「프랑켄슈타인」을 괴물의 이름으로 알지만, 사실 그건 만든 사람의 이름이다. 소설 속 피조물에게는 끝까지 이름이 없다.

    12.이 소설의 진짜 괴물은 누구일까요?

    • □ 빅터 — 생명을 만들고 이름조차 주지 않은 채 버렸다. 괴물 같은 건 그 무책임함이다.
    • □ 피조물 — 고통을 이유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차례로 앗아 갔다. 동정할 수 있어도 괴물인 건 변하지 않는다.